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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카페의 숨은 비밀: 테이블에 앉으면 커피값이 두 배?"

nomadinsi 2025. 3. 11. 18:38

유럽 국가들의 카페에서 커피 가격 산정 방식은 나라별로 카페를 이용하는 문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령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주로 남부 유럽국가들은 "바에서 서서 마시는"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어떤 자리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산정됩니다. 반면,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은 주로 카페에서 앉아서 마시는 문화이기 때문에 가격 차등이 적거나 없습니다.

이탈리아를 예를 들어 카페 이용할 때 어디에서 마시느냐에 따라 , 같은 커피라도 서서 마시느냐(바에서), 앉아서 마시느냐(테이블에서), 야외에서 마시느냐(테라스에서)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카페를 "(Bar)"라고 부르며, 커피 가격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1. 이탈리아의 커피 가격 산정 방식 3가지

. (Bar)에서 서서 마시는 커피가장 저렴함

  • 대부분의 이탈리아인은 커피를 (Bar, 카운터)에서 서서 마십니다.
  • 서서 마시는 에스프레소(caffè)는 보통 1~1.5유로 정도로 가장 저렴합니다.
  • 바에서 빠르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탈리아에서는 바리스타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 일부 지역(특히 남부 이탈리아)에서는 커피 가격이 더 저렴하여 0.80~1.00유로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 테이블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추가 요금 발생

  • 매장 내 테이블에 앉아 마시면 추가 요금(Servizio, 서비스 이용료)이 붙을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바보다 1.5~2배 정도 비쌉니다.
  • 예를 들어, 바에서 1.2유로 하는 에스프레소가 테이블에서 마시면 2~3유로로 오를 수 있습니다.
  • 로컬 카페에서는 추가 요금이 적을 수도 있지만, 유명 관광지(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의 카페들은 확연한 가격 차이를 보입니다.

. 야외 테이블(테라스)에서 마시는 커피가장 비쌈

  • 카페의 야외석(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면 추가 요금이 가장 많이 붙습니다.
  • 이는 "Coperto(코페르토, 자리 사용료)" 또는 "Servizio(서비스 요금)" 때문입니다.
  • 관광지에서는 에스프레소 한 잔이 6~8유로까지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예로,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카페 플로리안(Caffè Florian)에서는 라이브 음악이 포함된 자리에서는 에스프레소 한 잔이 10유로 이상 하기도 합니다.
장소 서서 마시기() 실내 테이블 야외 테이블(테라스)
일반 바(소도시) 1.0~1.2유로
(1,580~1,896)
2~3유로
 (3,161~4,742)
3~4유로
 (4,742~6,323)
로마/밀라노 카페 1.2~1.5유로
(1,896~2,371)
3~5유로
 (4,742~7,903)
5~7유로
(7,903~11,064)
관광 명소(베네치아) 1.5~2유로
(2,371~3,161)
5~7유로
 (7,903~11,064)
8~10유로 이상
(12,644~15,806원 이상)

 

. 추가적인 팁

1) 바에서 서서 마시면 저렴하다!
로컬 이탈리아인들은 거의 대부분 서서 마십니다.

자리 사용료와 서비스 이용료가 산정이 안된 가격

2) 메뉴판 가격 확인 필수!
관광지에서는 테이블 가격과 바 가격이 다를 수 있으니,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Coperto(자리 사용료) Servizio(서비스 요금) 주의
카페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도 자리 사용료가 붙을 수 있습니다.
일부 관광지에서는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서서 마시는 커피가 가장 저렴하고, 테이블에 앉거나 야외에서 마시면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특히 관광지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므로,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바(카운터)에서 서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이탈리아와 비슷한 나라들 (가격 차등 적용)

. 프랑스 (카페 문화 + 자리 사용료 존재)

  • 프랑스 카페에서는 "(Comptoir)", "살롱(Salon)", "테라스(Terrasse)" 가격이 다름.
  • 바에서 서서 마시면 저렴하지만, 테이블에 앉으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 특히 파리 같은 대도시에서는 차이가 큼 (ex: 에스프레소 바 가격 1.5~2유로, 테이블 3~5유로).
  • 유명한 관광지(샹젤리제, 노트르담 등)에서는 야외석에서 마시면 6~8유로 이상이 될 수도 있음.

. 스페인 (Coperto 개념은 없지만, 지역에 따라 가격 차등)

  • 바에서 서서 마시는 가격과 테이블에서 마시는 가격이 다를 수 있음.
  • 하지만 이탈리아나 프랑스처럼 극단적으로 차이가 크지는 않음.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에서는 관광지 카페의 테이블 가격이 비쌀 수 있음.
  • 스페인은 "메누 델 디아" (Menú del día) 같은 점심 세트에 커피 포함된 경우가 많음.

. 포르투갈 (이탈리아보다 저렴하지만 유사한 시스템)

  • 포르투갈은 커피 가격이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스프레소 한 잔 0.6~1유로).
  • 바에서 마시면 저렴하고, 리스본이나 포르투 관광지에서는 테이블에 앉으면 가격이 올라갈 수 있음.
  • 하지만 이탈리아, 프랑스처럼 큰 차이는 없음.

3. 어디서 마시든 가격이 동일하거나 차이가 크지 않은 나라들 (가격 차등 없음)

. 독일 & 🇦🇹 오스트리아 (가격 차등 거의 없음)

  •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이탈리아처럼 서서 마시든 앉아서 마시든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음.
  • 하지만 독일에서는 보통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거나 앉아서 천천히 마시는 문화가 일반적임.
  • 오스트리아 빈(Wien)에서는 커피하우스 문화가 강해서, 오래 앉아 있어도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 곳이 많음.

. 영국 (주로 일괄 가격 적용)

  • 영국은 스타벅스, 코스타, 네로 같은 체인 커피숍이 많고, 서서 마시든 앉아서 마시든 같은 가격
  • 하지만 런던의 일부 고급 호텔이나 전통 티하우스에서는 "서비스 요금(12.5%~15%)"이 붙을 수 있음.
  • 테이크아웃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음 (VAT 비과세 혜택 적용)

. 네덜란드 & 벨기에

  • 일반적으로 커피 가격은 동일하지만, 유명 관광지에서는 테이블 이용료가 붙는 경우도 있음
  • 네덜란드는 "커피 한 잔+작은 쿠키"를 제공하는 문화가 있음
  • 암스테르담 중심가에서는 카페보다 관광객 대상 레스토랑에서 가격이 비쌀 수 있음

 4. 결론

한국의 커피 가격은 유럽과 달리 자리 이용 방식에 따른 가격 차등이 없으며, 대부분 일괄적으로 동일한 가격이 적용됩니다. 다만, 카페 유형, 지역, 원두 품질, 배달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합니다. 남유럽 국가들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바에서 서서 마시면 저렴하고, 테이블이나 테라스를 이용하면 추가 요금이 붙는 구조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같은 에스프레소라도 서서 마시면 1유로(1,590원정도) 내외이지만, 관광지의 테라스에서는 10유로(15,900원정도) 이상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유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자리 이용에 따른 가격 차이는 존재합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자리 이용료(Coperto)와 서비스 이용료(Servizio)에서 비롯되며, 이를 제외한 커피 자체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인 가격 산정 방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커피의 본래 가격에 자리와 부가 서비스 이용 여부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방식이 공정한 가격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간을 점유하는 만큼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개념으로, 단순히 비싼 커피가 아니라 장소와 경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국에서도 소비자의 이용 방식에 따라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카페들은 자리 이용 방식과 관계없이 동일한 가격을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임대료와 운영비 증가로 인해 전반적으로 커피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크아웃과 매장 이용 요금을 구분하거나, 특정 공간(: 전망 좋은 테라스, 프라이빗 룸 등)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면서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도 카페 공간 활용에 따른 가격 차별화가 이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카페 운영자들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길 것입니다.

bar street terrace